이 글은 내가 Threads에 연재했을 때 강한 반응을 받았던 글이야.
구조, 착취, 그리고 ‘남미새’라는 개념을 둘러싼 나의 관찰과 분노를 담았어.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읽으면 ‘왜 이 이야기를 지금 해야 하는가’를 알게 될 거야.
1.
Let's talk about 남미새 in 미국 😂
미국에도 물론 남미새가 있어.
특히 어렸을때ㅋ 픽미(Pick me)걸이라고 하는데 이들의 이미지는 뭐 한국이랑 비슷해 ㅎ
남자애들한테 자기 털털함을 어필/은근 돌려깎기&깔아뭉개기/남의 남친이나 남편에게 여우짓 등을 하는 애들을 픽미라고 해ㅎ
미국이 워낙 스포츠 좋아하고 털털한 나라다보니까 털털함을 택티컬로 하는 점이 특이한 정도?
내가 보기엔 미국에서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까지는 다 남미샌것 같애ㅋ
감정표현이 솔직한 미국언니들이다보니까 호르몬이 활화산처럼 용솟음치는 시기에는 거의 다 남미새임.
그리고 그 기간동안 실수를 한다든가 엉뚱한 남자랑 사귄다든가 이런 일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수용하는 분위기야.
ㅎ그러다 애기 낳을 때 쯤 돼서 적당한 남자랑 정착해서 그 때부터 전형적인 미국인의 삶-두 아이, 흰 펜스, 골든 리트리버-을 살기 시작하는 여자들 많음.
이들의 흔한 태그라인은 "I'm not like the other girls"임 ㅎ
2
예를 들면 나랑 진짜 친해서 일년 정도 같이 산 매기라는 친구가 있어.
이 친구는 샌디에고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헬창이라 몸매가 예쁜게 특징이고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쿨걸이었어.
이 친구는 여자형제만 세명인데 아버지가 약간 소시오패스같은 느낌이야.
말하자면 엄마한테 땡전한 푼 안주고 세자매와 함께 내쫓았어.
그 자리에 젊은여자를 앉히고 매기와 그 자매들에게는 양육비 한 푼 주지 않았어.
당연히 매기와 여자형제들 금전적으로 엄청 고생하며 자랐어.

매기와 그 자매들은 십대 후반과 이십대 초반에 스트립 클럽에서 일하며 돈을 벌어 가계를 도왔어.
미국에 이렇게 가난한 집 자매들이 같이 스트리퍼 하는 경우 종종 있어.
매기는 타고난 성격이 밝고 애교가 있어서 인기가 많아.
거기다 어리고 예쁜 백인 여자애니 늘 주변에 남자들이 득실득실했어.
3
어느 날 매기가 일을 끝내고 나오니 사십 대 중반정도 되는 남자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그 때 매기의 나이는 17살, 매기가 원하는 걸 다 해주겠다는 남자의 말에 매기가
'그럼 약 구해다 줄 수 있어요? 나 그냥 취하고 싶어요'
라고 했고 매기는 그 남자의 슈가베이비가 되었어.
매기는 곧 그 남자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어.
당연히 열입곱살짜리 아이에게 마약을 구해주고 돈줄테니 갖이 살자고 하는 사십대 남자가 제대로 되었을 리 없어.
그는 둘이 관계가 이어지는동안 메기를 심리적으로 끊임없이 괴롭혔고 둘이 같이사는 동안 싸움이 끊이지 않았대.
어느 날 큰 싸움 후 매기가 그 남자의 슈퍼카를 타고 도망간걸 그 남자가 경찰에 신고해서 매기는 절도죄로 체포됐어.
그걸 끝으로 관계가 막을 내리게 되었지.
매기는 그 때 돈을 많이 벌어서 포르쉐를 타고 다녔는데, 어린 나이에 싸이하이 부츠를 신고 떨을 피며 잔뜩 취해 포르쉐를 모는 매기의 모습은 경찰의 눈에 띌 수 밖에 없었어.

결국 스물 네살에 DUI를 받게 돼.
4
이 얘기를 매기가 나에게 어렵게 했을 때, 내가
“어리고 어려운 상황에 있던 너를 나이많은 남자가 이용한거네.”
라고 하니까 매기는
“난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어! 나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늘 내가 잘못했다고 했거든!”
이라고 했어. 매기도 자라면서 주변에 조언을 들을만한 어른이 단 한명도 없었던거야.
DUI프로그램의 일환으로 AA(Alcoholics Anonymous)에 참가하면서 매기는 술과 약을 완전히 끊게 돼.
우리가 같이 살았을 때 매기는 이미 삼십 대 초반으로 둘다 일하고 학교 다니느라 바빴어.
매기는 그 때 미용학원을 다니고 있었지.
그녀는 기본 속성 헬창이라 생활도 아주 규칙적이고 성격이 호쾌했어 ㅎㅎㅎㅎㅎ
성격 자체가 스윗하고 유머감각도 풍부해서 매력이 넘쳤고 말야.
우리 둘은 서로 짝남 인스타 염탐도 대신 해주며 ㅋㅋ재밌게 살았는데 어느 날 매기는 AA에서 남친을 만나더니 우리 집에서 나가 남친과 함께 살게 됐어.
그 때 매기는 삼십 대 중반을 향해 나아가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봐.
그동안 계속 연애쪽에서 잘 풀리지 않은데 비해 매기는 너무 엄마가 되고싶었던거야.
더 이상 기다리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지 남자를 그닥 탐탁치 않아하면서도 임신을 해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되었음.
참고로 지금도 결혼은 하지 않았어.
5
이 남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지금도 둘이 살고 있으므로 말을 아끼겠음 😑

암튼 둘 사이엔 크고작은 트러블이 계속 있는것 같지만 어쨌든 몇년 전 아들이 태어났고 다음달이면 둘째아들이 태어남.
이런 식으로 내가 본 미국 남미새들은 그냥 자신의 호르몬에 솔직한 스타일들이 많아. 🤔
그래서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아이를 갖고싶다는 생각을 강렬하게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음.
그럴 때 대략 정착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 같애.
아이를 낳게 되면 남자한테 향하던 에너지가 아이에게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안정이 되는 듯 함.
이런 여자애들은 모성애가 강한게 특징인데 아들을 낳으면 또 보이맘(Boy mom)이 되기도 함.
약간, 딸은 견제하거나 홀대하고 아들만 좋아하는게 이런 여자들 특징이야.
매기는 둘다 아들이라 모르겠지만 ㅋ 하지만 신기하게 아들을 잘 낳는다는 생각은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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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카다시안이 '딸은 엄마의 아름다움을 훔쳐간다' '아임 서치 어 보이맘' 이런 발언을 해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지.
그년 남미샌건 뭐 세상이 다 아니까ㅋ 그런 느낌이라고 보면 됨.
이정도는 근데 약간, 긴 소매 쥐고 수업시간에 만화그리고 오빠한테 줄 편지쓰고 귀여니 소설읽고 이런 귀여운 수준의 남미새인거지.
난 남미새는 그냥 여자 미소지니스트같은거라고 이해하고 있어.
미소지니는 남성 우월주의같은건데 남자만 있는건 아니야.
여자들도 미소지니스트 많아.
아들하고 남편 끔찍히 생각하면서 며느리를 학대하는 시어머니를 생각해봐.
그런 여자가 여자 미소지니스트야.
그런 사람들은 남자가 그래도 여자인 자기보다 뭐라도 한 끗이라도 잘난 데가 있을 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살아.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이게 얼마나 바보같은 믿음이야.
사람이 개인 능력치라는게 있는데. 근데 미소지니스트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해.
7.
내가 매기랑 살 때 힐러리랑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 나와서 싸우는데 그 땐 저놈이 저러는걸 처음봐서 진짜 미친놈인줄 알았음ㅎ (지금 나름 익숙해짐. 슬푸다 ㅎ)
그 때 전 미국의 반응이 나와 별로 다르지 않았을거야.
그 때 난 넷플릭스를 다니고 MBA수료중이었는데 주변에서 온통 선거얘기였음.
그리고 누구랑 얘기를 해도 당연히 힐러리가 당선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어ㅋ
당연하지. 그 누구보다 미국 정치를 잘 아는 사람과 어디서 굴러들어와 헛소리만 하는 시로또의 대결이었으니까.
그런 어느날 매기랑 그런 얘기를 하는데 매기가 한 말을 듣고 그 때부터 불안한 예감을 떨칠 수 없었음ㅎ
매기👩🦳: "여자는 리더가 될 수 없어. 너무 감정적이거든."
("Women can't be leaders, we're too emotional.")
나🙀: "너 에어로스미스 안들어봤구나"
("You obviously haven't listened to Aerosmith.")
에어로스미스는 사랑에 질질짜는 노래만 만드는 미국의 7, 80년대 밴드야.
미국에는 남자들이 머리 귀신같이 기르고 사랑에 절규하는 목졸린 생쥐같이 노래하는 그룹들이 아주 많아.
Deftones라든가, 너바나도 음악성이 뛰어나서 그렇지 grunge라는 장르 자체가 ㅎㄹㅎㅎㅎㅎㅎㅎMen acting out emotionally하는 장르야.
머 티비나 영화 말고 실제 살면서 ㅎㅎㅎ나한테 심적이나 감정적으로 조절못해 부담줬던 존재는 모조리 남자들이었음 ㅋㅋㅋ
여자는 그래도 염치나 있음.
그래서 난 쟤말이 무슨말인가 했음.
이 타이밍에 형님들 노래 한 번 듣고가자. 이것이 이모셔널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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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내가 겪어본 이 남미새들의 특징은 리치 대디스걸들과는 반대로, 자기가 세상에서 한 사람 몫을 잘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없어.
한마디로 자신감이 없음.
그래서 자신의 가치를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라든가 남들이 자기한테 대하는 방식으로 확인함.
그리고 이들은 다른 여자들도 으레 그렇게 살아갈 거라고 생각해.
이건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진데 아버지한테 버림을 받거나 방치를 당하거나 하면 (같은 집안에 있더라고 남자가 양육에 관심이 없는경우 많음) 아이는 자기가 아빠의 관심을 받을 가치가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
이런걸 대디이슈라고 하는데, 아버지의 사랑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아버지로 상징되는 어떤 바깥세상, 사회생활, 경제, 돈 이런거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되는 듯.
이런 애들은 전업주부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애. 실제로 매기도 이제 곧 아들 둘 맘이 되고 전남친은 그냥 마음 속에서 밀어내고 ㅋ 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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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라도 풀리면 그나마 다행인데, 부모한테 학대를 당한다거나, 가정문제가 심각하고 복잡해서 거리를 떠도는 애들이 있어.
이게 진짜 심각한 문제야.
왜냐면 마치 무리에서 떨어진 새끼동물을 노리는 포식자같은 이들이 사회전반에 포진해 있거든.
프레데터(predator)라는 말이 있잖아 이게 이렇게 사회적으로 취약하고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고 순진한 사람을 성적으로 착취하거나 이용하는 사람군을 말해.
이런 사람들도 마치 자연속의 포식자처럼 우리 안에 숨어서 살아가고 있어.
하지만 굉장히 지능적인 수법으로 이런 취약한 여자들을 낚아서 성적으로 착취하고 이용해먹어.
이런 포식자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힙합에서도 많이 나오는 핌프도 그 중 하나야.
핌프는 이런걸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이야.
직업이래봤자 느슨하게 하는거고, 말하면 기둥서방같은거지.
이런 여자애들 데려다 성매매 시키면서 먹고사는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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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는 사람들은 간혹가다 본 적 있을거야.
Street walking하는 여자들을.






이들은 고속도로 주변에도 있고 엘에이 안에서는 Figueroa나 Sepulveda, 그리고 헐리웃 대로가 주 무대야.
아슬아슬한 옷 입고 걸어다니는 여자애들(과 트랜스들) 옆에 가끔 남자들 하나씩 서있거든. (세번째 사진에서 여자 뒤에 앉아있는 남자)
별로 자주 보이진 않는데 암튼 걔들이 핌프야.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여자애들이 돈을 버니까 거기서 7:3이나 5:5로 나눌 것 같잖아?
아니야. 돈은 핌프가 다 가져가고 여자애한텐 땡전한 푼 안줘.
왜냐하면 그래야 권력관계가 유지가 돼. 돈을 주면 여자가 건방져 지니까 안주는거야.
그 중 같은 핌프 밑에 있는 다른 여자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 여자들이 있어.
이 여자는 새 멤버를 꼬시고 돈도 걷고 심지어는 벌도 주고 하여튼 약간 본처같은 파워포지션이야.
이런 여자를 바텀빗취(Bottom Bitch) 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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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이 바텀빗취가 남미새가 갈 수 있는 끝판왕이야 🤔
바텀빗취는 보통 로미오핌프라고 불리우는 사람에게 꼬여들여서 이런 생활을 시작하게 돼.
로미오핌프는 처음에 남자친구처럼 로맨틱하게 여자애를 꼬시는 역이야.
생전 처음 받아보는 애정과 관심을 받으면서 여자애는 자연스럽게 'The game', 혹은 'The life'라고 불리우는 성매매의 길로 들어서게 됨.
고작해야 섹스 트래피킹에 그런 화려한 이미지를 붙이는 것도 그놈들의 수법 중 하나야.
다른 모든 그루밍 범죄와 마찬가지로 이런 섹스 트래피킹도 핌프의 본모습을 알아차렸을 땐 이미 늦어.
폭력과 강간과 협박을 반복하는 과정을 시즈닝, 즉 양념 배는 과정이라고 함.
너무 잔인하지? 이들 중 대부분이 이 생활을 하지 않으면 어디서 어떻게 살지 막막한 여자들이야.
약에 중독되어 돈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아이를 뺏긴 여자, 사연은 다양해. 거기다 저런 폭력을 겪으면 세뇌가 되어버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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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프들 중 이렇게 해서 번 돈 자기 앨범 만드는데 쓰는 애들 흔함 ㅋ
그래서 트랩뮤직이라 하는거임. (Trap, Game, Life 다 같은말 하는거임)
여자가 몸 팔아서 벌어온 돈으로 지는 손가락 까딱 안하고 앨범녹음하는게 플렉스고 스웩임.
우리나라도 예전에 트로트가수가 제비논란 휩싸인적 있지ㅋ
근데 여자한테 자기 음반 내달라는 남자 아주 흔한 얘기야. 이것도 일종의 종자인 것 같애 🤔
김수현 아부지도 트로트 가수래잖아ㅋ
이 얘기를 다룬 <Hustle & Flow>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탔음 ㅎ
이렇게 미국 메인 스트림에서도 이 업계에서 고통받는 여성의 이야기는 무시되고 ‘흑인에 의한 흑인의 이야기’라는 일종의 ‘기특상’으로 메인 스트림에서 인정을 받을 때도 있었어.
그래서 아노라같은 영화가 귀한거야.
(상 주는 사람이 다 백인인데 이 업계에서 유색인종 여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는지 그들이 알게 뭐야)
아무튼.이들의 특징이 같은 트랩 하우스에 사는 여자들을 '가족'으로 여긴다는거야.
바텀빗취는 핌프를 'Daddy'라고 부르고 나머지 여자애들에게 엄마 역할을 해.
말하자면 가출팸같은거지.
이게 바로 트라우마 반응이야.
트라우마를 입는 뇌는 계속해서 상처 받았던 상황을 반복하려고 해.
위험을 마스터해야만 생존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거든.
어릴 때 가정폭력을 겪은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 꾸린 가정에서도 가정폭력을 겪는 경우가 많은것도 이 때문이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입은 뇌에 의해 똑같은 상황에 들어가버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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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텀빗취를 하는 애들은 가정에서 상처를 받았기 대문에 이런 패밀리에서 스스로를 치유하려고 해.
하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치유가 될 리가 없어.
핌프들 이런걸 너무나 잘 알고있어.
마치 목마르다는 사람에게 바닷물 줘가면서 평생 조종하는거나 마찬가지야.
인형을 자기 아이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있다고 생각해봐.
그 인형을 조종하면서 그 여자를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
이 여자한테 돌볼 가짜 가족을 주는거지.
이게 트라우마 본딩(Trauma Bonding)이야.
핌프 들이 그거에 굉장히 능한 애들이야.
이런 핌프들이 대중문화에서 엄청 남자다움의 상징처럼 그려지는 경우가 있는데ㅋ
그건 지들 생각이고 이런 핌프를 하는 애들 대부분 여성스럽고 존나 유리멘탈이야.
당근 여성스러우니까 여자맘을 이렇게 잘 알겠지 ㅋ
그래서 오바해서 근육도 키우고 난폭하게 구는거야.
여자한테 폭력적으로 구는 놈들중에 자기 성적 능력에 자신감 없는 애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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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극단적인 예라서 잘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
근데 내 경험상 미국에서 알려진 수법이면 한국에도 이미 들어와 있거나 아니면 앞으로 들어갈 것임.
라벨이 되어있지 않을 뿐. 그리고 이런거 알아둬서 해가 될 게 없어. 왜냐하면 모든건 스펙트럼이야.
꼭 성매매 아니라도 착취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어.
전에도 얘기했지만 도시에는 별걸 다 훔쳐가는 놈들이 있어.
예를 들면 칸예가 하는게 핌핑이야.
사귀는 여자마다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벗겨서 사람들 앞에 진열하잖아?
그리고 킴 카다시안이랑 헤어지고 일부러 사귀는 여자마다 킴 닮은 여자를 골라서 대중 앞에서 말할 수 없는 수치심을 주잖아?
내가 이렇게 힘이 있다 이거야.
이렇게 핫한 여자한테 이런 행동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번에 이상하게 결혼하는 연예인 하나 있잖아?
이 여자가 서핑한다고 왔다갔다하니까 부부가 얘한테 가족이라고 했다며.
그리고 전처가 이혼하고 남편이랑 얘랑 결혼시켰잖아ㅎ
그 연예인도 가정 환경이 복잡하고 빼먹을 게 아주 많은 사람이잖아.
이렇게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수법이 미국에서는 예전부터 아주 발달했는데 여기 말려들어가 버리면 아주 곤란하다고.
왜냐하면 성인이 자발적으로 하는 행동인데 제지할 방법이 없잖아.
법도 이렇게 되면 소용이 없어짐.
그리고 성노동이란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고 이거 아니면 살 길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됨.
그렇게 여자가 trap된다고 해서 trap이라고 하는것임.
알켈리가 어린 여자애들 납치해서 성노예로 부려먹을때도 여자애들이 자발적으로 남겠다고 해서 다큐에 보면 엄마가 진짜 눈물겹게 노력해서 구조하는 내용이 나와.
이번에 감옥간 피디디도 그런 케이스고.
이게 밑바닥이니까 더 극명하게 보이는거지 하나의 패턴이라는거야.
이렇게 여러 식으로 변주가 되면서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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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럼빗취는 왜 이런 생활을 계속하는걸까? 머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
근데 내가 생각하기에 사람의 가치라는것에 대해 말야, 평범한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마니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해.
예를 들면 꼭 어떤 요건들을 갖춰야 여자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문화.
꼭 날씬해야, 눈,코, 입이 꼭 어떻게 생겨야 여자로서 가치가 있다. 요거 misogynist들이 내려치기하면서 많이 쓰는 논리야.
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런 두루뭉술한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야.
절망 질펀하게 브레잌다운해줄까? 그런 애들이 여자이기 때문에, 단순히 보지가 달려있기 때문에 버는 돈만 하루에 수천불이야.
이건 너도, 나도, 여자로서 디폴드로 갖춰진 값이야.
남자에게 섹스라는 것은 그들이 표현하고 생각하는 것 이상, 존재의 근원같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우리의 보지를 몹시 탐내면서도 어떻게 좀 값좀 깎아볼까 하는 세력에 의해 끊임없이 내려치기를 당하고 있다는거지.
그걸 너 스스로 믿기 시작하면 끝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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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렇게 길거리에서 이뤄지는 성매매는 가격이 정해져 있는게 특징이야.
남자들이 보기에 예쁜 여자는 돈을 더 받을것 같지? 안그래.
같은 구역에서 일하는 애들은 보통 같은 가격으로 통일해서 받아.
이게 왜 그러냐면 여자들이 실무자기 때문에 규칙을 다 여자들이 정해서그래.
여자들의 생각은 이런거지. 우리 다 열심히 일하고 똑같이 피곤하다. 다 열심히 일하는데 왜 차별하냐.
남자들이 우리를 보는 눈과 우리가 우리를 보는 눈은 전혀 달라.
그래서 남자는 절대 너의 구원자가 될 수 없어.
너의 구원자는 너 뿐이야.
트랩 하우스는 한 집에 있는 여자들끼리 유대관계도 상당히 강해.
이런 여자들 원래 가족 얘기 들어보면 보통 사람은 끔찍해서 견디질 못해.
아버지, 삼촌, 남자형제한테 당하고 마음이 아주 너덜너덜해진 애들 투성이야.
이런 여자들이 같은 집에 있으면서 트라우마본딩을 하는데, 이런 힘든 기억을 같이 나누고 보듬어 준 사람을 배신한다거나 떠난다거나 하기 쉽지 않아.
이런 사람들이 주류 사회에 들어와서 만약에 회사를 다닌다 해도, 얼마나 세상이 냉정하고 차갑게 느껴질지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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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리치 대디스걸들은 일을 해도 여자들 바글바글 있는 예쁜 오피스에서 오피스룩 틱톡 올리면서 한다고 했잖아.
이런 분위기에 불우한 애들이 어떻게 맘 편하게 끼여들겠니.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버림받은 이들에게 여자들끼리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성노동밖에 없어.
여자들끼리 머 만들어서 같이 먹고 집에다 장식하고 서로 애기 키워주고, 얼마나 즐거워?
이럴 수 있는 환경이 이들에겐 이런곳밖에 없음.
가정에 돌아가면 학대자가 기다리고 있고 쉘터에 들어가면 혼자잖아...이런것마저 이들에겐 특별한경험인거야.
“그럼 여자들끼리 재밌게 지내면 되지 왜 핌프를 찾아?”
사실 핌프없이 하는 애들도 있어. 이들을 renegade라고 해.
근데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여자들끼리 모여서 살 순 없고 보통 혼자니까 굉장히 외롭고 위험하기도 해.
말하자면 '다들 그렇게 하니까 그렇게 하고, 그러다 보니 안하면 더욱 위험한'상황이 되는거야.
이런걸 systemic discrimination이라 하는거야. 시스템이 사람을 차별하고 궁지로 몰아가는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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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뭐 쪼그만 일 하나 하려 해도 꼭 남자를 끼려하는 여자들 습성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사회 곳곳에서 많이 봐서 그게 정말 답답해.
이게 하층민으로 내려갈수록 더하고 우리나라같은 동양 국가들 진짜 심해.
무슨 일을 하려면 그냥 처음에 뜻을 모았던 사람들끼리 하면 되는데 그 중에 남자가 없으면 꼭 어디서 상관도 없는 남자를 데려와서 대장을 시키더라고.
그러고 나중에 보면 일이 산으로 가거나 망해있어. 당연하지 🤣🤣
이게 약간 버릇같은거고 우리 머릿속에 프로그래밍된 잘못된 정보같은거야.
매기가 나한테 말한것처럼,
'여자는 리더가 될 수 없어. 우린 너무 감정적이거든.'
'남자가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잘 이끌어줄거야'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에어로스미스를 듣도록 해 ㅋ 그리고 그런 시끄러운 음악이 귓전에서 자꾸 울려퍼지면 얼마나 성가실지 기억하기 바래 ㅎㅎㅎ
이성적인 판단, 너도 할 수 있어! 나도 태어날때부터 인팁은 아니었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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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생은 내가 다야.
나에게 가치를 주는 것도, 사랑해 주는것도, 방향을 정해 주는것도 외롭지 않게 해주는 것도 다 나임.
이건 주변에 스무명, 백명의 남자가 있다해도 해줄 수 없는 일이야.
이렇게 자신과의 관계를 어떤 이유에서든 소홀하게 하고 내가 내 가치를 평가절하하게되면 나의 인간으로서의 디폴트값을 빨아먹으려는 자들이 나타나.
이들은 정말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숨어있고, 방법도 다양해.
특히 엘에이는 엔터테인먼트를 주산업으로 하는 도시고 사람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기술이 굉장히 발전해있는 곳이야.
이런 곳에서 내가 보고듣고 하던 일이 지금 한국에서도 점점 많이 일어나고 있어.
이렇게 개털리는 경험을 하지 않으려면 유튜브 보면서 '싸이코패스 어떻게 구별해요?'하는 어리석은 질문하지 말고 나를 단단하게 유지하고 사랑해줘야해.
그리고 날 진심으로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들 너무나 귀해❤️
참고로 이런 섹스인더스트리의 고질병 (재주는 여자가 부리고 돈은 남자가 가져가는)때문에 급부상한 플랫폼이 바로 온리팬스임. 온리팬스의 세계도 어질어질한데, 이건 나중에 풀어줄게 ㅋ
결론은 얘들아 heal, motherfuckas, heal!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야돼. 피 질질 흘리면서 살면 상어가 몰려와 얘두라 😭😭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과 아름다운 사랑하길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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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Dave Chappelle의 바텀빗취의 마일리지에 대한 bit올리겠음. 참고로 말은 저렇게 하지만 자기가 계약서 잘못써서 Chappelle Show라이센싱 한푼도 못받게 된 상황을 바텀빗취에 빙의해서 하는 bit임.
데이브 샤펠은 이렇게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하는 edgy한 코미디의 장인이야. 이 공을 인정받아 마크트웨인 상도 받았어. 핌프들이 보통 어떻게 여자를 조종하는지 알고 싶으면 이 영상 꼭 보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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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계에 대해 약간 가볍고 코믹한 비쥬얼 레퍼런스가 필요하다면 <Zola>추천함.
한국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는데 ㅎㅎㅎ알아서 보기 바람.
주인공이 스트리펀데 실제로 스트리퍼가 트위터에 썼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짐.
이걸 보면 핌프와 바텀빗취가 대충 어떤 관곈지 알 수 있음.
이건 약간 로맨티사이즈 된 것도 있고 실제로는 더 비참하지만, 장르가 코미디이므로 가볍게 즐기기 추천함.
이런 장르 영화가 여자 시점으로 제작된게 엄청 특이하고 난 너무 재밌었음 ㅎㅎㅎ
약간 펄프픽션 여자버젼같음 ㅋㅋㅋㅋ참고로 저 금발 배우는 엘비스 프레슬리 손녀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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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잘나가는 감독중에 안드레아 아놀드라고 있어. 이 사람이 영국사람이거든?
근데 미국와서 만든 영화 중에 <American Honey>라고 있어. 미국 중부지역을 돌며 잡지를 파는 ‘Magazine Crew’에 대해 다룬 영화야.
이걸 보면 성매매가 얼마나 일상 생활에 스며들어 있는지, 어른없이 나다니는 아이들이 어떻게 이런 상황에 처음 휘말리게 되는지, 그들이 감당하기에 길거리 생활이 얼마나 바운더리가 모호한지 볼 수 있어.
난 이렇게 날카로운 시선 너무 사랑해. 그러면서 그 여자아이가 처음으로 느끼는 자유와 로맨틱한 감성도 느낄 수 있는 굉장히 독특한 영화야.
사실 이런 여자들이 저런 상황에 몰리게 되는 처음 시작은…사랑이야. 이런 신의 축복같은 아름답고 짜릿한 마음이 얼마나 꿀처럼 달콤하고 귀한지, 그걸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저렇게 드글드글하다는거, 잊지말고 언제나 마음 단도리 잘하기 바래 😭😭
XO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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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새롭고 한국사회에서 살면서 전혀 들어볼수없는 관점의 내용이라 흥미로웠어요 ^^ 제가 낸 돈이 전혀 아깝지않고 이번년도들어서 본 내용중 가장 인상깊네요 ㅎㅎㅎ
한국도 뭐 비슷하지 벗방하는 애들 다 뒤에 포주 남자들 있고 수익 다 걔네가 가져가고 그래 남자한테 협박당해서 하는 애들 많고 그런 애들이 딴 어린애들한테 벗방하자고 꼬시는 경우 있고 ㅇㅇ 남편한테 협박당해서 온리팬스 하다가 자살하신 분도 있고... 이런식으로 여자 착취하는건 어느나라나 똑같은것 같아 ㅠㅠ
언급한 영화중에 졸라 주말에 봤는데 재밌다 영화 허슬러도 생각남 (개인적으로 아노라보단 이 두 영화가 더 잘만들어진 것 같음) 솔직히 그 여자애 너무 답답하지만 내가 뭐라 함부로 말할순 없겠지
아메리칸 허니는 예고편만 봤는데 여기에도 라일리 키오가 나오네 ㅎㅎ
졸라에서 라일리가 맡은역이 바텀비치인줄 알았는데 그 흑인 포주도 알고보니 바텀비치였던거야? ㅋㅋ 그 흑인 포주의 덩치 큰 베이비 무엇?? 너무 무서웠음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