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fans 전성시대 (2)
J는 빨간 장막을 걷고 클럽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가 멘 배낭에는 프레데릭 오브 헐리우드라는 가게에서 산 빨간 레이스 브라와 함께 란제리가 잔뜩 들어있었다.
클럽 안은 어두웠다. 원탁 위에 놓인 빈티지 램프가 침침한 빛을 내뿜었다.
페로몬같이 달콤한 플로럴 계 향이 J앞에 걸어간 여자아이의 발자욱을 좇듯 코끝을 간질였다.
지노(Gino)라고하는 클럽의 매니저가 그녀를 맞았다.
작은 키에 단단한 체격, 깨끗하게 민 머리가 굵은 목과 머깨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마치 실크 조끼를 입은 커다란 엄지손가락처럼 보이는 남자였다.
그는 J를 맞기 전, 자그만 몸에 까만 레이스 속옷을 완벽한 세트로 차려입은 갈색머리 여자아이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배낭안에 든 빨간 브라와 그에 맞지 않는 검은 레이스 티팬티를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
여자아이의 완벽한 두 개의 반구같은 엉덩이에 검은 가터벨트 두 줄이 곧은 선을 그리며 지나갔다.
그녀는 J를 보고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사진 모델같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더니 Gino의 팔꿈치에 작은 손을 살짝 걸치고는 ‘알겠죠? 그러니까 잘 좀 부탁해요’하는 듯 눈을 찡긋하며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바쁜 걸음으로 클럽의 어두운 구석으로 미끄러지듯 사라졌다.
지노는 J를 데리고 클럽 구석구석을 돌며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
“무대에 오를 때 곡 신청하고 싶으면 DJ그렘린에게 해. (인사한다)
한 번 올라가면 두 곡, 무대에선 팬티를 벗고, 프라이빗 댄스는 토플리스야.
작은 의자는 한곡에 25불, 소파는 30불인데 소파는 세 곡 미니멈이야. 90불부터 시작해.
하우스에서 30%를 가져가고 팁은 백퍼센트 댄서가 가져가.
VIP는 위층에 있어. 15분에 200불부터 시작해. 크레딧카드, 데빗 다 가능하고 캐쉬 원하면 계단밑에 ATM이 있어.
팁주는거 잊지마. 일 끝날 때 시큐리티가드들, 바텐더들, 그리고 발렛한테 팁줘야해.
시간나면 일찍와서 다른 여자애들 하는거 봐. 마침 키티가 몸을 풀려는 모양이네. She’s quite a dancer. “
J는 자신이 서있는 이층 난간아래로 고개를 숙여 커다란 금속 폴이 이층 높이까지 올라와있는 무대를 내려다보았다.
팔다리가 길쭉하고 바싹 마른 동양인 여자아이가 흘러나오는 음악에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
아직 시간이 일러 클럽 안은 한산했다.
“Okay, girl. You’re dangerous now.”
지노는 J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며 말했다.
J는 ‘Dangerous하다고요? 그게 뭐죠? 여기선 그렇게 말하나요? 하하, 재밌네요.’라고 대답할 뻔 했지만 간신히 삼켰다.
자신이 하려는 말이 이곳의 분위기와 너무나 동떨어지고 유치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