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derland Dispatches

Borderland Dispatches

Share this post

Borderland Dispatches
Borderland Dispatches
K뷰티와 그 무던한 교란술에 대하여

K뷰티와 그 무던한 교란술에 대하여

살아남기 위해 예뻐야 했던 전술로서의 아름다움, 은폐와 생존, 한국 여성의 얼굴에 대하여

Lena's avatar
Lena
Jul 30, 2025
∙ Paid
13

Share this post

Borderland Dispatches
Borderland Dispatches
K뷰티와 그 무던한 교란술에 대하여
5
Share

화장이란 무엇일까?

최근 유튜브에서 남자 다섯명이 모여서 화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어.

각계의 학자들을 모아놨는데도 얘기가 금방 화장을 떠나 미의 기준,

그리고 몸매 등 여러 얘기로 뭉뚱그려지더군.

예상대로의 진행이었어. 그나마 화장을 주제로 떠올린걸 기특하다고 해야 하나.

화장에 관심이 있는 스태키들은 알겠지만 화장의 주된 원리는 optical illusion-착시현상이야.

얼굴이나 몸에 화장품을 첨가해 바르면서, 사회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여겨지거나

평범한 부분을 좀더 매력적으로 부각시키는것이지.

옷이나 심지어는 헤어스타일보다도 착시현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로 이 메이크업이라는 분야야.

메이크업에 대해 정식으로 대화를 나누려면, 그 주제를 패션이나 미의 기준으로 확장시키기 보다는,

더욱 세세한 부분 (기초화장, 메이크업, 눈, 볼, 하이라이터까지)까지 들어가서

그 나름의 역사와 철학까지 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봐.

이걸 세포라 웹사이트 카테고리도 한 번 들어가본 적 없는

남자 다섯명이 모여서 얘기하겠다는거 자체가, 야심이 대단하다 싶어.

(주제는 ‘옛날 사람들 화장은 왜 이럴까?’지만, 이들이 과연 현대의 화장은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남자의 근자감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그럼 화장이라는 것의 본질은 무엇일까.

🎭 화장에 관한 몇가지 장면들

오페라 <팔리아치> (Pagliacci)에서 주인공 카니오의 직업은 어릿광대야.

그는 깊이 사랑하는 아내의 배신을 알게된 직후에도 사람들을 웃기려 무대에 올라야 해.

그는 얼굴에 광대의 화장을 바르며 〈Vesti La Giubba〉 (광대의 옷을 입어라)라며 울부짖어.

옷을 입어라, 광대의 옷을.

얼굴에 화장을 해라.

사람들은 돈을 냈고, 웃길 걸 기대하지.

고통과 눈물을 우스운 장난으로 바꿔라…

흐느낌과 고통을 일그러진 웃음으로 감춰라…

This post is for paid subscribers

Already a paid subscriber? Sign in
© 2025 Lena
Privacy ∙ Terms ∙ Collection notice
Start writingGet the app
Substack is the home for great cultu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