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레드를 떠난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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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어그로 ㅎㅎㅎ 사실 내가 쓰레드를 떠날 일은 없을거같애 ㅎ
쓰레드에서 좋은 스친이들을 너무 많이 만났어. 지리적으로도 그렇고 내가 평소에 잘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이라 너무나 신기해. 어떻게 멀리 있는 사람들과 이렇게 마음이 잘 통하지? 온라인이지만 정말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해.
근데 이건 아냐. 쓰레드 두달 하면서 한국이라는 사회의 분위기를 좀 알게 되었음. 그 전에는 마음은 가까워도 멀리 있었기 때문에 ‘저 나라는 왜저러지’하면서도 본격적으로 신경을 못썼거든?
근데 쓰레드를 하면서 그 전반적으로 침체돼있는 음습한 분위기를 알게 되었음. 한마디로 찍소리를 못하게 하는구만. 먼 바른말만 하면 깔아 뭉개고 죽이고 하면서 계속 우격다짐으로 팔을 꺾으면서. 그리고 그냥 다들 목사같이 착하게 살고 계속 자꾸 위를 보라는 말만 함. 지금 당장 먹고사는게 힘들어 죽게꼬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문가라고 나와서 코에걸면 코걸이~귀에걸면 귀걸이인 얘기만 입에서 단내나게 하고. 다들 착한아이고 남의 지시만 기다리면서 살고있어. 나라 전체에 좀 savvy한 사람이라고는 서장훈 한사람이고 나머진 다 그냥 모범생 수퍼스타들이야. 그치? 야, 큰일이다 ㅎ 어떡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가 계속 흐린 눈을 하고, 있는걸 자꾸 없다고 하고, pleasant pleasant~하게 분위기를 유지하고싶은 모양이더라고. 참고로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살았던건 1950년대가 끝이야.ㅎㅎㅎㅎ 그 때 자란게 바이든세대임 ㅎㅎㅎㅎ세계대전 끝난 후로는 늘 졸라 시끄럽고 할말 다하고 살았어.
왜냐면 이 선진국/민주주의/자본주의 이런 주제들이 말이야, 생각보다 상당히 복합적인 문제고 신중하게 접근해야되는 것들이야.
그건 예의바르게 대충 뭉뚱그려서 해결을 볼 수 있을만한 것들이 아니야.
인간의 본성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여유가 많아질수록 더욱 그런 다양함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많이 표출될거야.
선진국에서는 어떻게보면 가난할때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야만해.
근데 쓰레드에서 머 ‘인간은 평등해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이러면서 코멘트 스캔하는 목사 사모같은 저사람들은 아직도 노예선에서 안 내린거야 뭐야ㅎ


얘들아 지금 미국 난리났어. 매일매일이 전쟁이야. 왜 이민자들을 왜 추방을 안하고 관타나모에 보내겠니. 걔네가 포로고 지금 이게 전쟁이기 때문이야. 관세 전쟁 곧 이제 교과서에 실린다고.
근데 이런 난세에 원래 영웅도 나오고 돈도 좀 벌고 그러는거야.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레트 버틀러있지? 굉장히 큰 부자잖아. 그 사람이 남북전쟁중에 관세무역으로 돈 번 사람임 ㅎㅎㅎ근데 남부 사람들이 막 매국노라고 싫어함 ㅎㅎㅎㅎ
세계 정세가 지금 어느 쪽으로 기울지 알 수 없어. 거기에 따라서 나도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되는거야. 지금 상황은 누구도 함부로 예측하기 힘들어. 내가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금 이 상황을 스포츠 보는것처럼 여유있게 관전을 하고 있어야 된다고. 그리고 내가 내 머리로 판단을 내려야돼.
근데 지금 머 당신남편 찐따 아니라는둥. 관심도 없었는데 사진보고 찐딴줄 알았네. 그냥 데리고 살아. 찐딴지 아닌지 아무도 관심 없다구. 아유, 알았어요 알았어! 씨발 알게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All weak jaw motherfuckers.
야, 남편있고 애 낳고 살 정도면 나라 걱정 어린애들 걱정을 해야지 지 날씬하고 동안이고 백인남편 있는게 자랑이야? 한마디로 나라에 어른이 없고 사오십대 어른들이 긁혀서 날뛰던지 아니면 지 이뻐해달라고 구걸하고있어. 그치?
사람이 중년을 잘 넘는게 참 중요한데 미안하지만 우리세댄 망한 것 같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면목이 없다. 이삼십대가 기댈 곳이 없어 ㅎㅎㅎㅎ조언을 얻을 곳도 없고말이야ㅎㅎㅎㅎㅎ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어쩜 이렇게 level of discussion이 낮고 게으르고 안일할 수가 있니ㅎ 어느정도 나이가 지나니까 다 우리 부모세대로 변하네. 야, 이거는…
이게 왜 이렇게 되는지 알아? ‘나’라는 의식이 제대로 없어서 그래. 자라면서 부모가 시키는대로만 하고, 선생님이 시키는대로만 하고, 나라에서 하라는 것만 하고 하지 말라는거 쪽으로는 아예 쳐다도 안보고. 자기생각없이 따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복종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들들볶고, score board system에 나라는 사람을 종속시키고 희생하고 살아서 그런거임.
내면에 있는 연약하고 authentic한 ‘나’라는 사람이 강력본드에 녹아 없어지듯 제도에 흐물흐물 녹아 없어져서 그런거임.
나라는 사람이 도대체 좋아하는 게 뭔지, 나는 어떨 때 행복한지, 어떨 때 불행한지, 내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이런것도 모르는데 도대체 어떻게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겠니.
하물며 게임 캐릭을 고를때도 스펙을 보고 HP를 보는데 내가 가진 스페셜 스킬이나 맷집, 이런것도 모르고 어떻게 인생을 헤쳐나가려고하지?
근데 한국에선 이렇게 소갈머리 없는게 어느 새 큰 자랑이 되어버렸다는걸 느껴. 난 이게 아주 불만이야. 먼가 국제화 시대를 위한거 같긴 한데 아다리가 크게 잘못된 접근이라고 생각해.
야 생각을 해바라. 내가 좀 나쁜맘을 먹은 사람이야. 근데 누가 허여멀건한 얼굴로 “난 살면서 제도권 밖을 한번도 벗어나 본 적이 없어! 으하하!”이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다녀. 이만큼 광채나고 탐스러운 먹잇감이 어디있니 세상에.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제도권’이란것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 거기 속하고자 하는 욕구가 거의 없어. 특히 젊은 애들은 웬만하면 벗어나서 약간 자기한테 기대되는것과 다른 루트로 경험을 쌓으려고 해.
그리고 그들이 옳아. 왜냐하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거고 이삼십대 고생한걸로 평생 파먹고 사는거임. 그 때 쌓은 인텔이 거의 다야. 근데 제도권 안 자기한테 정해진 길 위에만 편안하게 있으면 아무래도 참신한 인텔은 안생겨.
이렇게 제도권에 속해있으려고 늘 전전긍긍하는 애들이 찐따임. 여기서 벗어나서 좀 자유롭고 강한 사람이 미국에선 인기있어. 내가 계속 듣는 질문중에 하나가, ‘미국영화엔 왜 인제 예쁘고 잘생긴사람 안나와요?’인데 이런 이유 때문이야. ‘멋지다’는 의미가 한국처럼 동안에 날씬…이런게 아니라 먼가 있어보이고 독립적이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고 이런 사람들이 인기있다는거야.
바로 이렇기 때문에 서구사회에서 자식이 고등학교 졸업하면 즉각 쫓아내는거야. 요즘은 경제가 안좋아져서 그런 경향이 많이 줄었지만 원래는 이게 정석임. 그렇게 나가서 개고생하라는 거야. 그러면서 세상을 좀 배우라는거지.
사람이 ‘자신’이 없으면 자꾸 칭찬을 구걸함. 외부에서 인정을 받지 않으면 자기가 없어지는 것 같으니까. 이렇게 어텐션 씨킹하는거 미국에서도 요즘 말 많은 일이야. 최근 케이티페리 논란도 그렇고. (이거 조만간 얘기할테니까 예습해놓기 바람 ㅎ)
자신감있는 사람은 내면에 ‘내가 잘 하고 있어!’, ‘지금은 잘 못하지만 난 잘하니까 될거야!’ 이런 목소리가 항상 있어.
대다수의 한국인들, 그런 내면의 확신의 목소리가 부족해. 왜냐, 그걸 판단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니까. 그건 늘,
엄마이거나
선생님이거나
국가이거나
법이거나
이래야되잖아.
그러니까 저렇게 며칠씩 ‘내남편 찐따아냐 어헝헝’ 그러면서 며칠씩 지손으로 찐따인증을 하고 있는인간들이 탄생하는거임. 정말 안쓰럽기 그지없어.
여기까지가 내가 지금까지 쓰레드를 통해서 본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야.
우리에게는…언제나 그랬듯이, 강하지만 약간 또라이같은 어머니와, 한심한 아버지밖에 없음. ㅎ
농담이야 ㅎ우리가 기댈 곳이라고는 지식과 정확한 판단력. 즉 일제의 그 모진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한글 한토씨 안틀리고 물려줬던 번뜩이는 명석함과 분별력 뿐임. (얘들아 우리가 이렇게 한국말 한다는게 진짜 기적이다. 특히 내가 이렇게 엘에이에 있는데도 이렇게 한국말로 소통할 수 있다는게 정말 축복받은거야.)
암튼 이게 서문임. 논란이 된 백인남편 찐따설에 대해서는 유료로 쓰겠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왜냐면 누가 또 퍼다 나를까봐 나름의 랜섬이 필요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리보기를 하자면 대략 이런 느낌임.


얘들아 이런 훌륭한 언니들한테 배워.ㅎ이렇게 뭐든지 우리 중심으로 생각을 해야돼.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참고 레퍼런스일 뿐이야. 내 마음이 풍족하고 행복해지면 단어 하나에 긁히고 어쩌고 할 일이 없어. 그러니까 늘 인생에서 선택을 내릴 때 내 마음을 일순위로 생각해야 해.
그리고 목사 사모같은 사람이 ‘그들도 다 사랑해서 결혼한겁니다…’이러고 썼던데 그렇게 얘기하니까 오히려 더 이상하잖아 ㅎㅎㅎ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 적 없는데.
그들이 뭐 어쨌다는게 아니라 인류가 사랑을 이유로 결혼하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아. 그런데 그걸 둘러싼 전통이나 기대, 가족관계는 정략결혼하던 때랑 바뀐게 없지.
그래서 결혼에는 인간의 욕망과 전통, 성, 사랑, 미소지니, 이런 많은 것들이 녹아있어. 왜 제인오스틴이 그렇게 유명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 왜 이광수의 <무정>이겠어. <전쟁과 평화>도 알고보면 러시아에 나타샤라는 애가 시집가는 얘기야. 도스토예프스키 <백치>도…(이 책 내가 특별히 애정함)
암튼 여기까지 하고 쉬러 들어가겠음. 여기까지 와준거 정말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글 많이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피드백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마구마구 주고 질문이나 고민상담도 보내줘. 다 답해준다고 약속은 못하지만 꼭 읽어볼게.
XOXO





저는 백인남성을 직장동료나 상사로 겪어보진 않았고 비혼 비연애주의자라 (지금으로선) 언니 얘기를 100프로 이해하는덴 한계가 있겠지만 무슨 얘기를 하시고 싶은지는 알 것 같아요..동양인 여성을 연애상대로 인식하고 보이는 시혜적 태도와 직장에서 경쟁자로 인식하고 보이는 태도엔 당연히 차이가 있을거고 언니는 후자의 포지션에서 백인남성들의 민낯을 보셨을테니 환상따위 없는게 당연한지도..MBA 관심있어서 스레드 가입해서 검색하다 언니 계정 우연히 발견했는데 이게 올해 상반기의 가장 큰 소득인 거 같네요 ㅎㅎ (아직 지원 준비도 안됐지만) 이정도로 똑똑하고 자기중심이 있어야 M15 가는구나 싶구요
재밌네 재밌어 ㅋ